통풍, 바람만 스쳐도 아픈 병의 실체는?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말은 단순한 과장이 아닙니다.
바로 통풍(Gout)을 두고 하는 말이죠.
이 질병은 단지 관절의 문제가 아니라, 생활습관병이자 대사질환입니다.
그만큼 많은 현대인에게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안고 있는 질환이라 할 수 있습니다.
통풍은 보통 요산이라는 물질이 혈액 속에 지나치게 많이 쌓이면서 시작됩니다.
이 요산은 퓨린(purine)이라는 단백질 대사 부산물인데, 퓨린이 많은 음식(내장류, 육류, 술 등)을 과다 섭취하면 요산 수치가 급격히 증가하게 되죠.
이 요산이 관절에 침착되며, 날카로운 결정체로 변해 강한 염증과 통증을 유발합니다.
통풍의 증상, 이렇게 시작됩니다
통풍의 증상은 갑작스럽고 극심한 통증으로 시작됩니다.
특히, 밤에 자다가 엄지발가락 관절이 붓고 열이 나며 격한 고통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개는 12~24시간 내 최고조의 통증을 경험하게 되고, 이후 수일 내에 서서히 가라앉습니다.
하지만 이걸 단순히 지나가는 문제로 보고 방치하면 만성 통풍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초기 통풍 증상 체크리스트
- 엄지발가락이 이유 없이 붓고 열이 난다
- 발목이나 무릎에도 반복적인 통증이 있다
- 통증이 너무 심해 잠을 설치거나 활동이 어려울 정도
- 음주 후나 과식 후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
통풍의 원인은 단 하나가 아닙니다
통풍은 단순히 술을 많이 마셔서 생기는 병이 아닙니다.
물론, 음주는 큰 위험 요인이지만, 유전적 요인, 비만, 대사 질환, 특정 약물 복용 등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 통풍 발병률이 높습니다:
- 가족 중 통풍 환자가 있는 경우
-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 같은 대사 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경우
-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경우
- 신장이 좋지 않거나 요산 배출 기능이 떨어진 경우
통풍의 진단, 이렇게 진행됩니다
통풍이 의심된다면 병원을 방문하여 혈액 검사로 요산 수치를 확인하고,
관절액을 뽑아 결정체를 분석하는 검사를 받습니다.
또한, 초음파나 X-ray 촬영을 통해 관절 손상 여부를 확인하기도 하죠.
통풍은 단순한 관절염과 혼동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핵심입니다.
초기에 잘 대응하면, 통증도 줄이고 관절 손상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혈액 검사 – 요산 수치 확인
통풍 진단의 첫 단계는 혈액 내 요산 농도를 측정하는 것입니다.
보통 성인의 정상 요산 수치는 아래와 같습니다:
- 남성: 3.4 ~ 7.0 mg/dL
- 여성: 2.4 ~ 6.0 mg/dL
만약 수치가 이를 초과하고 통풍 증상이 동반된다면, 고요산혈증으로 간주되어 통풍 진단의 강력한 근거가 됩니다.
하지만, 주의할 점은 급성 통풍 발작 중에는 오히려 수치가 낮게 나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관절액 검사 – 요산 결정체 확인
가장 명확한 통풍 진단 방법은 염증이 있는 관절에서 관절액을 뽑아 현미경으로 요산 결정(urate crystals)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이 결정체는 침처럼 뾰족하고 투명한 모양을 가지며, 편광현미경을 통해 진단됩니다.
이 검사를 통해 세균성 관절염과 구분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영상 검사 – 엑스레이, 초음파, CT
초기 통풍 단계에서는 엑스레이로 큰 이상이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반복된 발작이나 만성 통풍의 경우 관절의 변형과 통풍결절(tophi)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초음파는 요산 결정이 연골에 침착된 상태를 더 정확히 볼 수 있으며,
- CT 또는 MRI는 깊은 관절까지 분석할 수 있어 만성 통풍 진단에 효과적입니다.
-가족력 및 병력 문진
- 환자의 음주 습관, 식습관, 체중, 만성질환 여부(당뇨, 고혈압 등)
- 가족 중 통풍 이력이 있는지
- 복용 중인 약물이 요산 배출에 영향을 주는지
이러한 정보를 종합해 의사는 최종적으로 통풍 여부를 진단합니다.
-통풍 진단 핵심 포인트
혈액 검사 | 요산 수치 측정 (남성 7.0, 여성 6.0 mg/dL 초과 시 의심) |
관절액 검사 | 결정체(urate crystals) 존재 여부 확인 |
영상 검사 | 관절 변형, 결절 확인 (엑스레이, 초음파, CT) |
병력 및 문진 | 생활습관, 가족력, 약물 복용 여부 확인 |
-통풍 치료는 약물 + 생활관리의 조합
통풍은 한 번의 치료로 완치되지 않습니다.
꾸준한 관리가 핵심이죠.
-급성기 치료
급성 통풍 발작 시에는
-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 콜킨정(콜히친)
- 필요 시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주사를 사용합니다.
-만성기 관리
만성화된 경우에는 요산 수치를 낮추기 위해
- 페북소스타트(Febuxostat)
- 알로퓨리놀(Allopurinol)
과 같은 요산강하제를 꾸준히 복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약물 치료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식이요법과 생활 습관 개선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하죠.
급성 통풍 발작 치료
통풍 발작은 빠르고 강력하게 시작되므로, 초기 24시간 이내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다음은 주요 치료 방법입니다.
💊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등
- 통증과 염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
- 단, 위장 장애나 고혈압이 있는 경우 주의 필요
💊 콜히친(콜킨정)
- 통풍 발작 초기에 복용하면 효과 좋음
- 구토, 설사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음
💉 스테로이드 주사
- 심한 경우 관절 내 스테로이드 주사를 직접 주입
- 빠르게 염증 완화 가능
주의: 발작기에는 요산 수치를 낮추는 약을 새로 시작하거나 용량을 변경하지 말아야 하며, 안정이 최우선입니다.
만성 통풍 관리 및 재발 방지
급성기를 지나면, 이제는 요산 수치를 안정적으로 낮춰주는 약물이 필요합니다.
이는 장기 복용이 필요하며, 자의로 중단하면 재발 위험이 매우 높아집니다.
📉 요산강하제(요산 저하제)
- 알로푸리놀(Allopurinol)
: 요산 생성을 억제, 가장 흔히 사용 - 페북소스타트(Febuxostat)
: 간 기능 저하가 있을 때도 사용 가능 - 프로베네시드(Probenecid)
: 요산 배출을 촉진 (신장 기능이 좋아야 사용 가능)
이들 약물은 요산 수치를 6.0mg/dL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통풍에 좋은 음식 vs 피해야 할 음식
👍 좋은 음식
- 저퓨린 식품: 우유, 달걀, 신선한 야채류
- 수분 함량 높은 음식: 오이, 수박
- 통풍에 도움 되는 음식: 체리, 커큐민 함유 식품, 저지방 유제품
❌ 피해야 할 음식
- 내장류: 간, 곱창 등
- 해산물: 정어리, 멸치
- 고단백 육류: 삼겹살, 소고기
- 알코올: 맥주와 소주는 특히 피해야 할 음식입니다.
통풍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실천법
통풍은 철저한 관리로 예방하거나 재발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다음의 생활 습관을 기억해 보세요.
- 수분 섭취량 늘리기 – 하루 2~3리터
- 체중 조절 – 비만은 요산 수치 증가의 주범
-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 – 격한 근육 운동은 오히려 통풍을 악화
- 스트레스 조절 – 스트레스도 발작을 유발
- 정기적인 건강검진 – 요산 수치 체크는 필수
통풍 치료 시 병행해야 할 생활습관
통풍, 완치 가능한가요?
많은 사람들이 "통풍은 평생 안고 가는 병인가요?"라고 묻습니다.
정답은 부분적으로 ‘그렇다’입니다.
통풍은 만성질환이지만,
조기에 발견하고 꾸준히 관리하면
발작 없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 번 통풍 발작을 경험한 사람은
요산 수치를 관리하지 않으면
반복적인 발작과 관절 변형의 위험에 노출됩니다.
통풍, 선택은 당신의 생활에 달렸다
통풍은 피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그 어떤 병보다 생활습관의 영향이 큰 질병이기도 하죠.
정기적인 건강검진, 올바른 식습관, 꾸준한 수분 섭취와 운동만으로도
충분히 예방과 관리가 가능합니다.
“지금의 선택이, 10년 후의 건강을 바꿉니다.”
통풍이 걱정된다면, 오늘 바로 실천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