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가락이 찌릿찌릿한 이유 — 단순 피로? 아니면 질병의 신호?
하루 종일 서 있거나 오래 걸은 날, 혹은 꽉 끼는 신발을 신은 후 발가락이 찌릿찌릿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진 적이 있을 것입니다. 단순 피로나 혈류 장애일 수도 있지만, 때로는 신경 손상이나 내과적 질환의 전조 증상일 수 있습니다.
오늘은 많은 사람들이 겪지만 쉽게 넘기는 발가락 저림의 원인과 치료법, 그리고 예방 습관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발가락이 찌릿찌릿한 이유, 단순 피로일까?
잘못된 자세와 혈액순환 문제
발가락이 찌릿찌릿한 이유 중 가장 흔한 원인은 혈액순환 장애입니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거나 다리를 꼬는 습관, 혹은 하이힐처럼 발을 압박하는 신발은 발끝의 혈류를 방해합니다. 이로 인해 발끝이 일시적으로 저리고 감각이 무뎌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류 흐름이 더욱 약해져 발가락 저림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신발 압박으로 인한 신경 압박
좁은 구두나 운동화는 발가락 신경을 직접 압박해 통증을 유발합니다. 이를 ‘모튼 신경종(Morton’s Neuroma)’이라고 하는데, 발가락 사이 신경이 자극을 받아 두꺼워지며 저림과 찌릿한 통증이 반복됩니다. 만약 발가락이 타는 듯하거나 전기가 흐르는 느낌이 든다면, 신발 선택부터 점검해야 합니다.
2. 말초신경 이상으로 인한 저림 증상
말초신경병증이란?
신체 말단인 발가락에는 수많은 말초신경이 분포되어 있습니다. 이 신경들이 손상되면 감각이 둔해지거나 비정상적인 전기 자극이 느껴지는데, 이를 말초신경병증이라 합니다. 특히 당뇨, 과음, 영양 부족(B군 결핍), 또는 특정 약물 부작용으로 신경이 손상되면 발가락이 지속적으로 찌릿찌릿해질 수 있습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초기 신호
“밤에만 발끝이 저리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는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대표적인 초기 증상입니다. 혈당이 높아지면 신경 세포에 손상이 일어나고, 그 결과 발가락 저림이 생깁니다. 특히 당뇨 환자에게는 발끝 감각이 무뎌지고 상처가 나도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기적인 발 검진이 필수입니다.
3. 혈류장애와 냉증 — 겨울철 저림의 원인
혈관이 수축하면 왜 저릴까?
찬 기운에 노출되면 인체는 열 손실을 막기 위해 말초 혈관을 수축시킵니다. 이 과정에서 발가락으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며 일시적인 저림이 발생합니다. 혈류가 부족하면 산소 공급이 감소하고, 신경이 민감하게 반응해 ‘찌릿찌릿’한 자극을 느끼게 됩니다. 이는 단순한 냉증으로 끝나지 않고, 심하면 혈류장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손발이 차가운 사람의 공통점
체온이 낮은 사람이나 빈혈, 갑상선 저하증 환자는 말초순환이 약해 이런 증상이 잦습니다. 또한 카페인이나 흡연도 혈관 수축을 유발해 발끝이 저리거나 찌릿한 느낌을 심화시킵니다. 따뜻한 물에 족욕하거나, 발을 주물러주는 것이 일시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4. 근육과 인대 문제로 인한 발가락 저림
족저근막염과 저림의 관계
족저근막염은 발바닥 근막이 손상되어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통증이 발뒤꿈치에서 시작해 발가락까지 전이될 수 있습니다. 염증으로 인해 주변 신경이 자극되면 발가락이 찌릿찌릿한 이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아침 첫걸음이 유난히 아프다면 이 가능성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래 서있거나 걷는 직업군의 위험성
장시간 서 있는 직업(간호사, 요리사, 교사 등)은 발의 피로도가 높습니다. 혈류 정체와 근육 긴장으로 인해 신경이 눌리며 발 저림 증상이 나타납니다. 따라서 근무 중에도 간단한 발목 돌리기나 체중 이동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5. 언제 병원에 가야 할까?
단순 피로와 신경질환 구분법
발가락 저림이 하루 이틀로 끝나지 않고, 통증이나 감각 이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 피로가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신경전도검사, 혈당검사, 혈류 초음파 등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진단해야 합니다.

지속되는 발가락 찌릿함의 경고 신호
만약 저림이 점점 심해지고, 밤에도 아프거나 발이 차가워지며 색이 변한다면 즉시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혈류장애, 혹은 추간판 탈출증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